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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떼기

🔤받침 없는 글자부터 시작하는 이유 — 한글 떼기 첫 단추 바르게 끼우기

아이가 "엄마"보다 "나무"를 먼저 읽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글은 소리를 모으는 글자라서, 모으는 원리가 보이는 글자부터 만나야 오래 갑니다. 받침 없는 글자가 왜 첫 단추인지, 집에서 어떻게 시작할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20일 · 약 7분 읽기
ㄱ+ㅏ=감받침 ㅁ

한글은 소리를 "모으는" 글자입니다

한글 한 글자는 자음 하나와 모음 하나가 합쳐진 소리 덩어리입니다. ㄴ과 ㅏ가 만나 "나", ㅂ과 ㅣ가 만나 "비"가 되지요. 아이가 이 합쳐지는 순간을 눈과 귀로 동시에 이해하면, 처음 보는 글자도 스스로 읽어 내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받침이 붙은 "닭", "앉다" 같은 글자를 만나면 합치는 단계가 두세 겹으로 늘어나 원리가 흐려집니다. 그래서 첫 단계는 자음+모음 두 조각만 있는 받침 없는 글자가 가장 좋습니다.

받침 없는 낱말, 이렇게 고릅니다

아이 생활 속에 이미 있는 낱말이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뜻을 이미 알고 있으니 읽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처럼 두 글자 낱말로 시작해 세 글자로 넓혀 가세요.

  • 두 글자: 나비, 모자, 나무, 바지, 기차, 두부, 오이, 우유, 거미, 하마
  • 세 글자: 바나나, 도토리, 오소리, 허수아비(네 글자 도전용), 고구마
  • 아이 이름이 받침 없는 글자라면 이름부터 시작하면 효과가 큽니다. 예: 서아, 하리, 지우
  • 피해야 할 첫 낱말: 엄마(ㅁ 받침), 사랑(ㅇ 받침), 우산(ㄴ 받침) — 익숙해도 두 번째 단계로 미룹니다.

모음 순서도 쉬운 것부터

받침이 없더라도 모음 난이도는 다릅니다. ㅏ·ㅓ·ㅗ·ㅜ·ㅡ·ㅣ처럼 획이 하나 붙은 기본 모음을 먼저, ㅑ·ㅕ·ㅛ·ㅠ처럼 짧은 획이 두 개인 모음을 그다음에 만납니다. "가-거-고-구-그-기"처럼 자음 하나에 모음을 바꿔 가며 소리를 들려주면, 아이는 모양이 바뀌면 소리가 바뀐다는 규칙을 스스로 발견합니다.

LV.1LV.2LV.3LV.4🧗
  1. 11. 소리 놀이 — "가-가-가방" 하고 첫소리를 반복해 들려줍니다. 글자는 아직 보여 주지 않아도 됩니다.
  2. 22. 조각 맞추기 — ㄱ 카드와 ㅏ 카드를 붙이며 "그+아는 가" 하고 합쳐 읽습니다.
  3. 33. 모음 바꾸기 — 자음은 그대로 두고 ㅏ→ㅗ→ㅜ로 바꿔 가·고·구를 읽습니다.
  4. 44. 낱말 완성 — 아는 글자 둘을 붙여 "고기", "구두"를 읽고 그림과 짝지어 봅니다.

집에서 오가는 대화 예시

부모: "이건 ㄴ이야. ㄴ은 '느' 소리가 나. 여기에 ㅏ를 붙이면?" 아이: "느… 아… 나!" 부모: "맞아! 그럼 ㅏ 대신 ㅜ를 붙이면?" 아이: "누!" 이렇게 정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합쳐서 말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나"를 "니"로 읽으면 "ㅏ는 막대 오른쪽에 점이 있지? 입을 크게 '아'" 하고 모양과 입 모양을 함께 짚어 주세요.

받침으로 넘어가는 다리 놓기

받침은 소리가 분명한 ㅇ·ㄴ·ㅁ부터 시작하면 수월합니다. "가"에 ㅇ을 붙이면 "강", ㄴ을 붙이면 "간", ㅁ을 붙이면 "감"처럼 이미 아는 글자 아래에 하나씩 얹어 보여 주세요. 아이는 받침을 새 글자가 아니라 "아는 글자에 소리가 하나 더 붙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LingoPang 한글 과정도 받침 없는 글자 → 쉬운 받침 → 낱말 순으로 단계가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어, 순서를 건너뛰지 않게 도와줍니다.

받침 없는 글자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올라가는지, 단계별 전체 지도를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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