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goPang
💗
속담 · 마음·감정 · 34편

마음과 감정을 배우는 우리말 속담 12가지

마음·감정 속담은 기쁨, 걱정, 화, 그리움 같은 감정에 이름과 모양을 붙여 줍니다. 아이가 자기 마음을 말로 꺼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하는 데 쓸 수 있는, 정서 교육에 가장 가까운 묶음입니다.

이 주제의 속담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

감정 속담은 감정을 없애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방법을 말합니다.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화가 치밀 때 세 번 참으면 큰 잘못을 피할 수 있다는 조절의 지혜이고, "성나 바위 차기"는 화풀이를 하면 결국 자기만 다친다는 경고입니다. "걱정도 팔자다"와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쓸데없는 걱정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는 점을 재치 있게 짚습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밝은 마음이 좋은 일을 부른다는 믿음을 담았습니다. 또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는 마음은 말로 꺼내야 전해진다는 당연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줍니다. 결국 이 묶음은 감정을 느끼고, 이름 붙이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네 단계를 속담으로 보여 줍니다.

초등 교육과정과 문해력에서의 자리

감정 속담은 1~2학년 통합교과의 '나'와 '친구' 단원, 도덕 교과의 감정 다루기 단원과 잘 맞습니다. 감정 낱말을 익힐 때 '화가 나요'만 말하던 아이가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찬물에 기름 돌듯"처럼 감정을 장면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 표현력이 크게 넓어집니다. 국어에서는 인물의 마음 짐작하기 활동과 직접 연결됩니다. 이야기 속 인물이 불안해할 때 "놀란 토끼 벼랑 바위 쳐다보듯"을 떠올리게 하면, 아이는 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함께 읽어 냅니다. 문해력에서 감정 추론은 고학년 문학 독해의 핵심이라, 저학년 때 감정을 그림처럼 떠올리는 비유를 많이 접해 두면 이후 시와 소설 읽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이가 자주 헷갈리는 지점

가장 조심해야 할 문장은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입니다. 무서운 낱말 때문에 놀라는 아이가 있으니, 화가 아주 커도 잠깐 멈추면 큰 잘못을 막을 수 있다는 뜻으로 먼저 풀어 주세요. 또 무조건 참으라는 말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참은 뒤에는 말로 이야기하는 단계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울고 싶자 때린다"는 때리라는 말이 아니라, 하고 싶던 일에 마침 핑곗거리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개 팔자가 상팔자"는 개를 부러워하는 말이 아니라 바쁘고 힘들 때 신세를 한탄하는 표현입니다. "비둘기는 몸은 나무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상태를 뜻해, 수업 중 딴생각하는 아이 자신을 돌아보는 데 쓰기 좋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대화해 보세요

감정 속담은 아이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 꺼내야 효과가 있습니다. 화가 한창일 때 속담을 말하면 훈계로 들립니다. 동생과 다툰 뒤 진정됐을 때 이렇게 이어 가 보세요. 부모: "아까 많이 화났지? 화났을 때 블록 던진 건 어땠어?" 아이: "던지고 나니까 내 블록이 부서졌어." 부모: "옛날 사람들은 그걸 성나 바위 차기라고 했어. 화나서 바위를 차면 누가 아플까?" 아이: "내 발." 부모: "그래서 참을 인 자 셋이라는 말도 있어. 다음엔 셋 셀 동안 멈춰 보자."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는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를 웃으며 들려주고, 걱정을 종이에 적어 상 위에 몇 개 올라가는지 세어 보세요. 눈에 보이게 꺼낸 걱정은 생각보다 작아 보입니다.

대표 속담 3편 깊이 읽기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참을 인(忍) 자를 세 번 떠올리며 참으면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도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순간의 화가 큰 다툼으로 번지는 것을 많이 보아 온 옛사람들의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놀이에서 졌을 때, 동생이 그림을 망쳤을 때처럼 화가 확 올라오는 순간 '셋 세기'로 멈추는 습관을 만드는 데 쓰면 좋습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동생이 내 그림에 낙서했어! 진짜 화나!

부모: 화날 만하다. 참을 인 자 셋, 같이 세어 볼까?

아이: 하나, 둘, 셋… 조금 나아졌어.

부모: 이제 동생한테 말로 얘기해 보자.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

속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아무리 신통한 귀신이라도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원하는 것이나 서운한 마음은 직접 말해야 전해진다는 말입니다. 눈치로 알아주기를 기다리다 오해가 쌓이는 일을 경계합니다. 요즘 아이에게는 친구가 자기만 빼고 놀아 서운했는데 말을 못 할 때, 갖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고 토라질 때 마음을 말로 꺼내도록 격려하는 데 쓰입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엄마는 내가 왜 속상한지도 몰라.

부모: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대. 엄마도 마찬가지야.

아이: 그럼… 아까 내 얘기 안 들어줘서 서운했어.

부모: 말해 줘서 고마워, 이제 알겠다.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

걱정을 반찬처럼 상에 올린다면 너무 많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라는 뜻으로,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쓸데없는 걱정까지 끌어안는 마음을 웃음으로 덜어 주는 문장입니다. 아이에게는 내일 발표, 새 학기 짝, 비 올지 모르는 소풍처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때 걱정을 하나씩 꺼내 정리해 보는 계기로 쓰기 좋습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내일 발표 망하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웃으면?

부모: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지겠다.

아이: 히히, 그럼 걱정 하나만 빼 볼게.

부모: 좋아, 오늘은 연습 한 번만 해 보자.

집에서 해 보는 활동

  1. 감정 온도계를 그리고 기쁨·걱정·화남·그리움 칸마다 어울리는 속담을 하나씩 붙여 그날 기분을 속담으로 골라 보세요.
  2. 화가 났을 때 쓸 '참을 인 자 셋' 카드를 만들어 냉장고에 붙이고, 셋을 센 뒤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3. 걱정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 밥상 그림 위에 올려 보며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를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4. 그림책을 읽다 인물의 마음이 바뀌는 장면에서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놀란 토끼 벼랑 바위 쳐다보듯 중 어울리는 말을 골라 보세요.
  5. 잠들기 전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를 신호로 오늘 서운했거나 고마웠던 일을 하나씩 말로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학습 포인트

  • 감정에 이름 붙이기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찬물에 기름 돌듯처럼 감정을 장면으로 표현하는 말을 익히면 아이의 감정 표현이 구체적이 됩니다.

  • 화 조절 신호

    참을 인 자 셋과 성나 바위 차기는 화가 날 때 멈추고 결과를 떠올리는 행동 신호로 쓸 수 있습니다.

  • 마음을 말로 꺼내기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는 서운함이나 바람을 숨기지 말고 말로 전하라는 메시지라 관계 맺기에 도움이 됩니다.

마음·감정 속담 전체 34편

자주 묻는 질문

화가 난 아이에게 바로 속담을 말해도 될까요?
감정이 한창일 때는 공감 한마디가 먼저입니다. 진정된 뒤에 성나 바위 차기 같은 문장을 꺼내 돌아보게 하면 훈계가 아니라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참으라는 속담이 감정을 억누르게 하지 않을까요?
참을 인 자는 멈춤의 신호로 쓰고, 그다음엔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를 함께 알려 주세요. 멈춘 뒤 말로 표현하는 순서를 가르치면 균형이 잡힙니다.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 맞는 속담이 있나요?
걱정도 팔자다,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가 좋습니다. 웃음이 섞인 표현이라 걱정을 가볍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주제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