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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 글·예술 · 40편

글과 예술을 표현하는 사자성어 40가지

낙양지가부터 포정해우까지, 이 주제의 사자성어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기술을 익히는 일을 다룹니다. 아이의 그림 한 장, 일기 한 줄을 칭찬할 때 구체적인 말을 갖게 되면 창작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좋은 글은 어떻게 칭찬받았나: 낙양지가와 자자주옥

낙양지가(洛陽紙價)는 '낙양의 종이값'입니다. 진나라 문인 좌사가 「삼도부」를 지었을 때 사람들이 앞다투어 베껴 쓰느라 낙양의 종이값이 올랐다는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뜻이지요. 자자주옥(字字珠玉)은 '글자 하나하나가 구슬과 옥'이라는 뜻으로, 버릴 데 없는 훌륭한 글을 칭찬합니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은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으로, 꾸민 흔적 없이 자연스럽게 완성된 글이나 작품을 이릅니다. 이 세 말은 칭찬의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 낙양지가는 인기, 자자주옥은 낱말 하나하나의 정성, 천의무봉은 전체의 자연스러움입니다. 아이의 일기를 칭찬할 때 '잘 썼네' 대신 '이 문장은 자자주옥이다, 낱말 하나도 버릴 게 없어'라고 구체적으로 짚어 주면, 아이는 무엇이 좋았는지를 알고 다음에도 그 부분을 살립니다.

기술이 예술이 되는 순간: 포정해우와 운근성풍

포정해우(庖丁解牛)는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포정이라는 요리사가 소를 잡는데 칼질이 마치 춤추듯 자연스러웠고, 19년 동안 같은 칼을 썼는데도 날이 새것 같았다고 합니다. 비결을 묻자 그는 소의 결을 따라 틈으로만 칼을 넣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랜 연습으로 기술이 경지에 이른 것을 뜻합니다. 운근성풍(運斤成風)도 『장자』에서 나온 말로, 도끼를 바람 소리 나게 휘둘러 상대의 코끝에 묻은 흙만 깎아 냈다는 장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두 이야기는 아이에게 '잘하는 사람은 힘이 아니라 결을 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피아노 연습, 줄넘기, 종이접기처럼 반복하는 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처음엔 힘으로 하지만, 오래 하면 포정처럼 결이 보이게 돼'라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의재필선(意在筆先), 즉 붓보다 생각이 먼저라는 말도 함께 알려 주면, 그리기 전에 무엇을 그릴지 먼저 떠올리는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흉내만 내면 생기는 일: 화호유구와 각곡유목

화호유구(畫虎類狗)는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다'는 뜻입니다. 후한의 장군 마원이 조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훌륭한 사람을 본받으려다 실패하면 경박한 사람이 되기 쉬우니 신중한 사람을 본받으라고 하며 쓴 비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편지에 나오는 각곡유목(刻鵠類鶩)은 '고니를 새기려다 집오리를 새긴다'는 뜻인데, 이쪽은 실패해도 비슷하게는 된다는 뜻이어서 둘이 대비됩니다. 아이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둘 다 '목표에 못 미쳤다'는 말이지만, 화호유구는 엉뚱한 결과, 각곡유목은 아쉽지만 쓸 만한 결과입니다. 단장취의(斷章取義)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글의 일부만 잘라 내어 제 뜻대로 쓰는 것을 말하는데, 친구 말을 앞뒤 빼고 전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 문장 하나만 떼어 와서 엉뚱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짚어 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써 보기: 시중유화, 화중유시

시중유화(詩中有畫), 화중유시(畫中有詩)는 송나라 소동파가 당나라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를 두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평한 데서 나온 말입니다. 이 말은 집에서 바로 활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가 동시를 한 편 읽으면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보게 하고, 거꾸로 그림을 한 장 그리면 그 그림에 어울리는 짧은 시를 붙여 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비 오는 창문을 그렸다면, 부모가 '이 그림에 시가 숨어 있는 것 같아. 한 줄로 말해 볼래?'라고 묻고, 아이가 '창문이 울고 있어요'라고 하면 '그게 화중유시야'라고 답해 줍니다. 수무족도(手舞足蹈)는 너무 기뻐 손발이 춤춘다는 뜻이라, 작품을 완성하고 기뻐하는 순간에 붙여 주기 좋습니다. 하필성장(下筆成章)처럼 거침없이 글을 쓰는 날도, 막혀서 한 줄도 못 쓰는 날도 모두 과정이라는 점을 함께 알려 주세요.

대표 사자성어 3편 깊이 읽기

낙양지가(洛陽紙價)

洛陽은 중국의 옛 도읍, 紙는 종이, 價는 값입니다. 낙양의 종이값이라는 뜻으로, 진나라 좌사가 지은 「삼도부」를 사람들이 베끼려고 종이를 사들여 종이값이 올랐다는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책이나 글이 크게 인기를 끄는 것을 이릅니다. 요즘은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학급 신문이 인기 있을 때 재미있게 쓸 수 있습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제가 만든 만화책을 반 친구들이 서로 빌려 가요.

부모: 와, 낙양지가네. 옛날엔 인기 글을 베끼느라 종이값이 올랐대.

아이: 그럼 우리 반 공책값도 오를까요?

부모: 하하, 다음 화도 기다리고 있겠는걸.

포정해우(庖丁解牛)

庖丁은 요리사 포정, 解는 풀다·가르다, 牛는 소입니다. 『장자』에서 포정이 소의 결을 따라 칼을 넣어 19년 동안 칼날이 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오랜 연습으로 기술이 자연스러운 경지에 이른 것을 뜻합니다. 요즘은 악기, 운동, 요리처럼 오래 갈고닦은 솜씨를 칭찬할 때 씁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부모: 할머니가 만두 빚는 거 봤어? 손이 저절로 움직이지.

아이: 네, 하나도 안 보고 하세요.

부모: 그런 걸 포정해우라고 해. 오래 해서 결을 아시는 거야.

아이: 저도 리코더 계속 불면 그렇게 돼요?

화호유구(畫虎類狗)

畫는 그리다, 虎는 호랑이, 類는 비슷하다, 狗는 개입니다.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 비슷한 것을 그린다는 뜻으로, 큰 목표를 서투르게 흉내 내다 오히려 엉뚱한 결과를 낸 것을 이릅니다. 후한의 마원이 조카들에게 쓴 편지에서 나온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력보다 겉멋만 따라 하는 경우를 경계할 때 쓰며, 각곡유목과 비교하면 뜻이 또렷해집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유명한 화가 그림 따라 그렸는데 이상해졌어요.

부모: 화호유구라는 말이 있어. 호랑이 그리다 개가 된 거지.

아이: 그럼 따라 그리면 안 돼요?

부모: 아니, 기본부터 차근차근 하면 돼. 오늘은 눈 하나만 연습해 볼까?

집에서 해 보는 활동

  1. 아이가 읽은 동시 한 편을 그림으로 그리고, 아이가 그린 그림에는 짧은 시를 붙여 '시중유화·화중유시' 작품집 만들기
  2. 가족이 쓴 짧은 글 중 '자자주옥' 문장을 한 줄씩 골라 냉장고에 붙이는 이번 주의 문장 게시판 운영하기
  3. 할머니의 요리, 아빠의 자전거 수리처럼 가족의 숙련된 솜씨를 관찰하고 포정해우 인터뷰 해 보기
  4. 같은 대상을 '호랑이 목표'와 '오늘 할 수 있는 한 부분'으로 나누어 그려 보며 화호유구와 각곡유목 비교하기
  5. 신문이나 책에서 문장 하나를 앞뒤 없이 읽은 뜻과 전체를 읽은 뜻을 비교하며 단장취의 알아보기

학습 포인트

  • 칭찬을 구체적으로

    자자주옥, 천의무봉처럼 칭찬의 결이 다른 말을 쓰면 아이는 자기 작품의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 연습의 끝을 상상하기

    포정해우, 운근성풍 같은 장인 이야기는 반복 연습이 어디에 닿는지 그림처럼 보여 줍니다.

  • 글과 그림을 오가기

    시중유화, 화중유시를 활동으로 바꾸면 읽기·쓰기·그리기가 하나로 엮이며 표현력이 함께 자랍니다.

글·예술 사자성어 전체 40편

자주 묻는 질문

예술 관련 사자성어는 어려운 한자가 많아 부담스럽습니다.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낙양지가, 포정해우, 화호유구처럼 이야기가 뚜렷한 말 서너 개만 먼저 익혀도 충분합니다. 이야기가 있으면 한자는 나중에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아이가 그림을 못 그린다며 자꾸 포기합니다.
화호유구와 각곡유목을 비교해 보여 주세요. 목표를 향해 새기다 보면 완벽하지 않아도 비슷한 것은 남는다는 것이 각곡유목의 뜻입니다. 그리고 포정도 처음엔 칼질이 서툴렀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면 연습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단장취의 같은 말은 왜 알아야 하나요?
인터넷에서 글이나 영상의 일부만 잘려 퍼지는 일이 흔합니다. 단장취의라는 이름을 알면 아이가 '앞뒤 내용을 봐야 한다'는 습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도 문장을 맥락 안에서 인용하는 연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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