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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 말·언변 · 45편

말과 언변을 배우는 사자성어 45가지

감언이설부터 구구절절까지, 이 주제의 사자성어들은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다치게도 한다는 사실을 다룹니다. 아이가 친구와 말다툼하거나 발표를 앞둔 날, 말하는 법을 돌아보게 해 주는 말들입니다.

이 마흔다섯 개가 공통으로 말하는 것: 말에는 무게가 있다

말·언변 주제의 사자성어는 세 묶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계해야 할 말입니다. 감언이설(甘言利說)은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으로 꾀는 말, 교언영색(巧言令色)은 듣기 좋게 꾸민 말과 꾸민 얼굴빛입니다. 둘째는 말의 결과를 경고하는 말입니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은 입이 재앙의 문이라는 뜻이고, 중구난방(衆口難防)은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셋째는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라는 말입니다. 불언실행(不言實行)은 말없이 실천한다는 뜻이고, 눌언민행(訥言敏行)은 말은 어눌해도 행동은 민첩하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군자의 태도로 그려집니다. 세 묶음을 합치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에 책임지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한자 낱글자로 뜯어 보기: 言, 口, 說

이 주제는 言(말씀 언), 口(입 구), 說(말씀 설) 세 글자만 알아도 절반이 풀립니다. 言은 언중유골(言中有骨), 대언장어(大言壯語), 언과기실(言過其實), 충언역이(忠言逆耳)에 들어 있습니다. 언과기실은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는 뜻이고, 충언역이는 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입니다. 口는 유구무언(有口無言), 이구동성(異口同聲), 구밀복검(口蜜腹劍)에 나옵니다. 입은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태, 여러 입이 같은 소리를 내는 모습,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는 사람입니다. 說은 횡설수설(橫說竪說), 어불성설(語不成說), 도청도설(道聽塗說)에 등장합니다. 도청도설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으로, 확인하지 않은 소문을 그대로 옮기는 일을 가리킵니다. 언어(言語), 입구(入口), 설명(說明) 같은 일상 낱말과 연결하면 글자가 더 빨리 붙습니다.

아이들이 헷갈리는 지점: 횡설수설과 동문서답, 언중유골

횡설수설(橫說竪說)과 동문서답(東問西答)은 둘 다 '말이 엉뚱하다'로 묶여서 자주 섞입니다. 횡설수설은 말이 이리저리 두서없이 흩어지는 것이고, 동문서답은 묻는 말과 상관없는 답을 하는 것입니다. 앞은 말하는 사람 혼자의 문제이고, 뒤는 질문과 대답 사이의 문제입니다. 언중유골(言中有骨)은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뜻인데, 아이들은 이 말을 '말에 가시가 있다', 곧 나쁜 뜻으로만 이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평범해 보이는 말 속에 숨은 뜻이나 단단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 꼭 기분 나쁜 말이 아니어도 씁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은 당나라 재상 이림보가 앞에서는 달콤하게 말하고 뒤에서는 사람을 해쳤다는 평에서 나왔습니다. 교언영색과 비슷하지만 해치려는 뜻이 숨어 있다는 점에서 더 무섭습니다.

집에서 써 보기: 말다툼 뒤와 발표 전

아이가 친구와 말다툼하고 돌아온 날이 이 주제를 꺼낼 때입니다. '그 친구가 한 말이 언중유골이었어, 아니면 그냥 실수였어?'라고 물으면 아이는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말 자체를 돌아봅니다. 반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돌 때는 도청도설과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함께 꺼내 '확인한 말이야, 들은 말이야?'라고 구분하게 합니다. 발표를 앞둔 날에는 반대로 써 봅니다. 연습할 때 내용이 흩어지면 '지금은 횡설수설 버전, 한 번 더 하면 정리 버전'이라고 웃으며 말해 줍니다. 아이가 발표 내용을 부풀릴 때는 침소봉대(針小棒大), 곧 바늘만 한 일을 몽둥이만 하게 말한다는 말로 짚어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약속을 말없이 지켰을 때는 불언실행이라고 이름 붙여 칭찬하면 말과 행동의 균형이 자랍니다.

대표 사자성어 3편 깊이 읽기

교언영색(巧言令色)

巧는 '교묘하다', 言은 '말', 令은 '좋다', 色은 '얼굴빛'입니다. 논어에서 공자가 듣기 좋게 꾸민 말과 잘 보이려 꾸민 얼굴에는 어진 마음이 드물다고 한 데서 나왔습니다. 진심 없이 남의 비위만 맞추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요즘은 지나친 아부나 겉치레 칭찬을 경계할 때, 또 광고나 홍보 문구가 지나치게 달콤할 때 그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뜻으로 씁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부모: 친구가 사탕 줄 때만 너 최고라고 하면 어때?

아이: 좀 이상해요. 진짜 마음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 그런 걸 교언영색이라고 해. 꾸민 말, 꾸민 얼굴.

아이: 진짜 친구는 평소에도 똑같아요.

도청도설(道聽塗說)

道와 塗는 둘 다 '길', 聽은 '듣다', 說은 '말하다'입니다. 논어에서 길에서 들은 것을 길에서 바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일이라고 한 데서 나왔습니다. 들은 말을 생각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태도를 꼬집는 말입니다. 요즘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퍼뜨리는 일을 말할 때 자주 씁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엄마, 내일 학교 쉰대요! 친구가 그랬어요.

부모: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친구한테 들었어?

아이: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 들었대요.

부모: 그럼 도청도설일 수 있겠다. 알림장부터 확인해 보자.

충언역이(忠言逆耳)

忠은 '정성스럽다', 言은 '말', 逆은 '거스르다', 耳는 '귀'입니다. 바르고 정성 어린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입니다. 사기에서 장량이 유방에게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며 충고했다고 전합니다. 듣기 불편해도 나를 위한 말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요즘은 선배나 친구의 쓴소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 씁니다.

아이와 나누는 대화

아이: 친구가 제 그림 색이 너무 어둡대요. 기분 나빠요.

부모: 그 친구가 미워서 한 말 같아?

아이: 아니요, 더 예쁘게 하라고 한 것 같아요.

부모: 그럼 충언역이네. 귀엔 거슬려도 도움이 되는 말.

집에서 해 보는 활동

  1. 言·口·說이 들어간 사자성어를 세 바구니로 나눠 카드 분류 놀이하기
  2. 같은 이야기를 '횡설수설 버전'과 '정리 버전'으로 번갈아 말해 보고 차이 찾기
  3. 가족이 들은 소문 하나를 골라 출처를 따라가며 도청도설인지 확인해 보기
  4. 일주일 동안 '말없이 지킨 약속'을 기록하고 주말에 불언실행 스티커 붙이기
  5. 광고 문구를 함께 읽고 감언이설처럼 들리는 표현에 밑줄 그어 보기

학습 포인트

  • 세 글자로 절반 풀기

    言, 口, 說이 들어간 사자성어를 모아 보면 말에 관한 표현이 서로 이어져 한꺼번에 정리됩니다.

  • 비슷한 말 구분하기

    횡설수설과 동문서답, 교언영색과 구밀복검처럼 비슷해 보이는 짝을 나란히 놓고 차이를 말해 보면 뜻이 정확해집니다.

  • 말과 행동을 함께 보기

    불언실행, 눌언민행처럼 행동을 앞세우는 말을 함께 배우면 '말 잘하는 아이'보다 '말을 지키는 아이'를 목표로 삼게 됩니다.

말·언변 사자성어 전체 45편

자주 묻는 질문

아이가 말이 많고 과장이 심한데 어떤 말부터 알려 줄까요?
침소봉대와 언과기실을 먼저 권합니다. 꾸중 대신 '지금 바늘이 몽둥이 됐다'처럼 장면으로 짚어 주면 아이도 웃으며 스스로 고칩니다. 과장을 나쁜 것으로만 몰기보다 사실과 느낌을 나눠 말하는 연습으로 이어 가면 좋습니다.
반대로 말수가 적은 아이는요?
눌언민행과 불언실행을 알려 주면 말이 적은 것이 단점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유구무언처럼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상황과는 구분해, 필요한 말은 짧게라도 하는 연습을 함께 하면 좋습니다.
충언역이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나요?
'좋은 약은 입에 쓰다'와 같은 짝이라고 소개하면 쉽습니다. 사기에서 장량이 유방에게 충고하며 이 두 말을 함께 썼다고 전합니다. 듣기 싫은 말이 꼭 나쁜 말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 말을 해 준 사람이 나를 아끼는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을 짚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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